숫자는 해마다 조금씩 내려갑니다.
1만 7천여 명을 본 자료에서 AMH 중앙값은 서른다섯까지 해마다 약 0.2ng/mL, 그 뒤로 약 0.1ng/mL씩 줄었습니다(Seifer 2011).
난소기능저하 원인 가이드
숫자가 낮다는 말을 들으면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시간입니다. AMH 중앙값은 서른다섯까지 해마다 0.2ng/mL 남짓 꾸준히 내려갑니다(Seifer 2011). 그 위에 난소 수술이나 항암 치료, 타고난 바탕, 생활의 몫이 더해집니다. 바꿀 수 없는 것과 지금 덜어 낼 수 있는 것을 나눠 보면 할 일이 분명해집니다.
작성·의학 검토대표원장 최장혁
먼저 기억할 3가지
같이 풀어갈 순서
원인별로 바꿀 수 있는지와 지금 할 일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내게 해당하는 줄을 찾아 오른쪽 칸부터 시작해 보세요.
| 원인 | 바꿀 수 있나 | 지금 할 일 |
|---|---|---|
| 나이 | 바꿀 수 없음 | 기다린 기간에 맞춰 순서를 앞당기기 |
| 자궁내막종 수술 | 수술 전이면 상의 가능 | 수술 전 가임력 상담, 반복 수술 피하기 |
| 항암·방사선 치료 | 치료 전이면 대비 가능 | 치료 시작 전 생식 전문의 상담 |
| BRCA 등 유전적 바탕 | 바꿀 수 없음 | 가임 기간을 고려한 계획 세우기 |
| 폭음·흡연 | 바꿀 수 있음 | 오늘부터 내려놓기 |
| 피임약 복용 중 측정 | 숫자만 낮게 보임 | 끊은 뒤 다시 확인 |
최장혁 의료진이 먼저 짚어드리는 부분
이렇게 자책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그 시기의 월경과 배란을 흔들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남은 난포가 크게 줄었다고 말할 근거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숫자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개 나이와 타고난 바탕입니다. 지난 일을 되짚기보다, 지금부터 급한 감량을 피하고 끼니와 잠을 지키는 것이 앞으로의 주기에 더 도움이 됩니다.
지난 일을 탓하기보다 지금의 끼니와 잠을 지킵니다.
난포는 태어날 때 가장 많고, 그 뒤로는 새로 생기지 않은 채 매달 줄어듭니다. 이것은 병이 아니라 모든 여성에게 일어나는 일이고, 난소기능저하의 가장 큰 원인도 결국 이 흐름입니다.
나이를 원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순서를 정하는 출발점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지금 정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찾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쓰던 마음을 거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힘을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원인마다 「지금 할 일」을 함께 적었습니다. 내게 해당하는 줄이 여러 개라면 가장 급한 것, 곧 수술이나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그 상담부터 시작하세요.
나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숫자를 보며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 내 시간표에서 어디쯤인지 아는 것입니다. 그 자리를 알면 기다릴지, 서두를지가 훨씬 분명해집니다.
1만 7천여 명을 본 자료에서 AMH 중앙값은 서른다섯까지 해마다 약 0.2ng/mL, 그 뒤로 약 0.1ng/mL씩 줄었습니다(Seifer 2011).
배아의 염색체 이상은 서른 무렵이 가장 적고, 정상 배아가 하나도 없는 비율이 마흔둘에 33%, 마흔넷에 53%였습니다(Franasiak 2014).
서른 초반의 낮은 숫자는 질이 나이만큼 유지되는 경우가 많고, 마흔 무렵의 괜찮은 숫자도 시간이 넉넉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나이라도 줄어드는 속도에는 개인차가 큽니다.
그래서 평균보다 내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때 재지 않았던 숫자를 둘째 준비 때 처음 보면 갑자기 떨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 사이의 몇 년이 반영된 것입니다.
서른다섯을 넘었다면 6개월, 마흔에 가까우면 그보다 일찍 산부인과 상담을 받는 편이 좋습니다.
난소를 직접 다루는 수술이나 난소에 닿는 치료는 남은 난포를 한 번에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라면 숫자를 읽을 때 반영하고, 앞으로 있을 일이라면 그 전에 상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술이나 치료를 피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필요한 수술은 받아야 하고, 암 치료는 미룰 수 없습니다. 다만 그 결정 앞에서 아이 계획을 함께 꺼내 놓으면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원인이 나이 하나뿐이라면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져도 됩니다. 누구에게나 오는 흐름이고, 그 흐름 안에서 순서만 바로 세우면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술이나 치료 이력이 있다면 그 사실을 숨기지 말고 모든 진료실에서 먼저 꺼내 놓으세요.
이미 수술을 받았다면 그 사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숫자를 읽을 때 반영하고 다음 계획을 조금 앞당기는 근거로 쓸 수 있습니다. 재수술을 권유받았다면 아이 계획을 꼭 함께 꺼내 놓고 상의하세요.
복강경으로 자궁내막종을 떼어 낸 뒤 AMH는 단기와 6~18개월 장기 모두 낮게 나왔습니다(Murdock 2025).
한쪽보다 양쪽, 처음보다 다시 하는 수술에서 난소 예비력 손실이 더 컸습니다(Younis 2024). 재수술 결정은 특히 신중히 상의합니다.
수술 범위와 방법, 시기를 정할 때 임신 계획을 함께 알리면 의료진이 가임력을 고려해 계획을 세웁니다.
가임기 암 환자는 치료 전에 생식 전문의에게 의뢰돼 난자나 배아 동결을 상의하는 것이 표준입니다(Oktay 2018).
골반 쪽 방사선 치료는 난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 전에 가임력 상담을 받습니다.
언제, 어느 쪽을, 몇 번 수술했는지 적어 두면 숫자를 해석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바꿀 수 없는 타고난 바탕이 있고, 오늘부터 덜어 낼 수 있는 생활이 있습니다. 둘을 나누면 불안은 줄고 할 일은 분명해집니다.
생활의 몫은 원인 가운데 가장 작을 수 있지만, 내가 직접 손댈 수 있는 유일한 몫이기도 합니다. 다 바꾸려 하지 말고 하나씩 내려놓아 보세요.
원인 목록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면, 마지막 칸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오늘 밤 잠자리에 드는 시각, 이번 주의 술자리, 남편과 함께 끊을 담배처럼 지금 손댈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고르면 됩니다.
BRCA 변이, 특히 BRCA1 변이가 있는 여성의 AMH는 또래보다 낮았습니다(Turan 2021). 변이를 알고 있다면 가임 기간을 고려해 계획을 세웁니다.
어머니나 자매가 일찍 폐경했다면 산부인과에 알려 주세요.
염색체나 자가면역 검사를 함께 상의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 넘게 폭음한 젊은 여성의 AMH가 26% 낮았습니다(Bressler 2016). 임신을 준비한다면 몰아 마시는 술부터 끊습니다.
흡연 여성은 시험관의 채취 난자 수와 출산율이 낮고 유산이 많았습니다(Zhang 2018). 부부가 함께 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짧은 기간에 크게 살을 빼면 그 시기의 월경과 배란이 흔들립니다.
체중을 줄여야 한다면 천천히 줄입니다.
원인을 짚는 것은 탓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을 두면 됩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한의원보다 산부인과나 응급실이 먼저입니다. 급한 신호는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산부인과에 먼저 물어보세요.
아래를 챙겨 오시면 첫 진료에서 숫자를 함께 읽고 갈림길을 바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칸은 비워 두셔도 됩니다.
혹 자체가 난소 예비력을 낮춘다는 근거는 아직 단단하지 않고 반대 근거도 있습니다. 수술하지 않은 자궁내막종에서 혹의 크기는 AMH와 뚜렷한 관계가 없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혹의 변화와 숫자를 함께 산부인과에서 지켜보세요.
한쪽 난소로도 매달 배란이 일어나 임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남은 난포의 양은 그만큼 적을 수 있어, 숫자를 확인하고 임신 계획을 조금 앞당겨 세우는 편이 좋습니다.
자매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임신 계획이 있다면 한 번 재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결과가 낮다면 계획을 앞당기는 근거로 쓰고, 자매가 일찍 폐경했다면 그 사실도 산부인과에 알려 주세요.
전자담배가 난소 예비력에 주는 영향을 본 연구는 아직 적어 덜 해롭다고 말할 근거가 없습니다. 대부분 니코틴을 담고 있어, 임신을 준비한다면 종류와 상관없이 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근거와 검토 정보
아래 자료는 일반적인 판단 기준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각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를 함께 적었으며, 개인에게 적용할 때는 증상 경과와 진찰·검사 결과를 함께 봐야 합니다.
콘텐츠 기준일: 2026.10.05
Seifer DB, Baker VL, Leader B. Age-specific serum anti-Müllerian hormone values for 17,120 women presenting to fertility centers within the United States. Fertil Steril. 2011;95(2):747-50. PMID 21074758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24~50세 여성 17,120명의 AMH 중앙값이 나이와 함께 꾸준히 내려가, 35세까지는 해마다 약 0.2ng/mL, 그 뒤로는 약 0.1ng/mL씩 줄었다고 보고했다.
Franasiak JM, Forman EJ, Hong KH, Werner MD, Upham KM, Treff NR, Scott RT. The nature of aneuploidy with increasing age of the female partner: a review of 15,169 consecutive trophectoderm biopsies evaluated with comprehensive chromosomal screening. Fertil Steril. 2014;101(3):656-663.e1. PMID 24355045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배아 15,169개의 염색체 검사에서 이상 비율은 26~30세에 가장 낮고 그 뒤 나이와 함께 늘어, 정상 배아가 하나도 없는 비율이 42세 33%, 44세 53%였다고 보고했다.
Murdock C, Sanchez-Ramos L, McKinney JA, Carrubba AR, Lewis G. The Impact of Laparoscopic Cystectomy for Ovarian Endometrioma on Anti-Müllerian Hormone Level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Gynecol Obstet Invest. 2025;90(6):657-671. PMID 40179834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30개 연구에서 자궁내막종 복강경 절제 뒤 AMH가 단기·중기·장기(6~18개월) 모두 유의하게 낮아져, 수술 전 가임력 상담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Younis JS, Taylor HS. The impact of ovarian endometrioma and endometriotic cystectomy on anti-Müllerian hormone, and antral follicle count: a contemporary critical appraisal of systematic reviews. Front Endocrinol (Lausanne). 2024;15:1397279. PMID 38800489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중간에서 높은 질의 근거로 자궁내막종 절제가 9~18개월까지 난소 예비력을 떨어뜨리고, 양쪽 수술과 반복 수술에서 손실이 더 크며, 수술 전후 평가에는 AMH가 더 민감하다고 정리했다.
Younis JS, Glick L, Santulli P, Izhaki I, Shapso N. Does endometrioma diameter impact serum anti-Müllerian hormone level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Hum Reprod Open. 2026;2026(3):hoag048. PMID 42333302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수술하지 않은 자궁내막종 여성 1,484명(16개 연구·30개 코호트)에서 혹의 지름은 AMH와 독립적인 관계가 없었고, 코호트 사이 차이의 대부분은 나이로 설명됐다.
Turan V, Lambertini M, Lee DY, Wang E, Clatot F, Karlan BY, Demeestere I, Bang H, Oktay K. Association of Germline BRCA Pathogenic Variants With Diminished Ovarian Reserve: A Meta-Analysis of Individual Patient-Level Data. J Clin Oncol. 2021;39(18):2016-2024. PMID 33891474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828명의 개인 자료에서 BRCA 변이가 있는 여성의 AMH가 23% 낮았고 BRCA1 변이에서 차이가 뚜렷해, 가임 기간이 짧아질 수 있음을 상담하라고 권했다.
Hawkins Bressler L, Bernardi LA, De Chavez PJ, Baird DD, Carnethon MR, Marsh EE. Alcohol, cigarette smoking, and ovarian reserve in reproductive-age African-American women. Am J Obstet Gynecol. 2016;215(6):758.e1-758.e9. PMID 27418446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23~34세 여성 1,654명에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폭음한 여성의 AMH가 26% 낮았고, 이 집단에서 흡연은 AMH와 관련이 없었다고 보고했다.
Zhang RP, Zhao WZ, Chai BB, Wang QY, Yu CH, Wang HY, Liu L, Yang LQ, Zhao SH. The effects of maternal cigarette smoking on pregnancy outcomes using assisted reproduction technologies: An updated meta-analysis. J Gynecol Obstet Hum Reprod. 2018;47(9):461-468. PMID 30142473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28개 연구에서 흡연 여성은 보조생식술의 주기당 출산율과 임신율, 채취 난자 수가 낮고 유산이 많았다고 보고하며 시술 전 금연을 권했다.
Oktay K, Harvey BE, Partridge AH, Quinn GP, Reinecke J, Taylor HS, Wallace WH, Wang ET, Loren AW. Fertility Preservation in Patients With Cancer: ASCO Clinical Practice Guideline Update. J Clin Oncol. 2018;36(19):1994-2001. PMID 29620997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가임기 암 환자에게 치료로 인한 난임 가능성을 가능한 한 일찍 알리고 생식 전문의에게 의뢰하며, 난자·배아 동결을 표준 방법으로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