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하루 이틀은 목과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목이 따끔하거나 칼칼하고 몸이 으슬으슬해집니다.
이때 쉬고 물을 넉넉히 마시면 뒤의 며칠이 한결 수월합니다.
임신 중 감기 증상 가이드
임신 중 감기의 증상은 임신 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목이 따끔하거나 으슬으슬하게 시작해 하루 이틀 사이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이 오고 3~4일째가 가장 힘든 뒤 1주 안팎에 가라앉으며, 기침만 2~3주 남기도 합니다. 달라지는 것은 읽는 법입니다. 38℃ 이상의 열이나 갑자기 시작한 심한 몸살은 독감을, 나아가다 다시 나빠지는 증상은 2차 감염을 먼저 생각하고, 배 뭉침·질 출혈·태동 감소는 감기와 별개로 산부인과에서 바로 확인합니다. 이 세 갈래만 구분해 두면 지켜볼 날과 서둘러야 할 날이 분명해집니다.
작성·의학 검토대표원장 최장혁
먼저 기억할 3가지
같이 풀어갈 순서
지금 증상으로 보는 다음 할 일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서둘러야 합니다. 두 줄 이상에 해당하면 아래쪽 줄을 따르세요.
| 지금의 모습 | 뜻할 수 있는 것 | 지금 할 일 |
|---|---|---|
| 열 없이 코막힘만 몇 주째 | 임신 중 코막힘 | 생활 관리, 불편하면 진료 때 상담 |
| 미열·콧물·목 따끔, 3일 이내 | 흔한 감기 | 쉬기·물·코 관리, 필요하면 한의원 |
| 38℃ 이상 열 또는 사흘 넘는 열 | 독감·세균 감염 가능 | 산부인과·내과 진료, 해열 |
| 갑작스러운 고열과 온몸 몸살 | 독감 가능 | 증상 초기에 진료, 항바이러스제 판단 |
| 나아가다 다시 열·누런 코·얼굴 통증 | 부비동염 등 2차 감염 | 진료로 확인, 임신 중 쓸 수 있는 치료 |
| 숨참·가슴 통증, 배 뭉침·출혈·태동 감소 | 합병증 또는 산과 응급 | 응급실·분만 병원으로 바로 |
최장혁 의료진이 먼저 짚어드리는 부분
37℃대 미열은 대개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흔한 반응이라, 얇게 입고 물을 자주 마시며 쉬는 것으로 지켜봐도 됩니다. 다만 임신 초기에 열이 38℃에 가까워지거나 넘으면 참지 않고 정해진 용량의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내리는 쪽이 낫습니다. 체온은 시각과 함께 적어 두면 진료 때 판단이 빨라집니다. 열이 사흘을 넘기거나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해열제를 먹은 뒤 한두 시간 안에 열이 내려가는지도 함께 적어 두면, 열의 원인을 가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미열은 지켜보되, 38℃에 다가가면 참지 않고 내리고 기록을 남깁니다.
임신 중 감기도 대부분 정해진 순서로 왔다가 갑니다. 그 순서를 알고 있으면 하루하루의 변화에 덜 놀라고, 순서에서 벗어나는 순간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이 순서는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비슷하지만, 같은 증상을 견디는 힘은 주수에 따라 다릅니다. 초기에는 입덧과 겹쳐 물과 끼니가 먼저 무너지고, 후기에는 숨이 얕아져 기침과 코막힘이 더 길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 체온과 가장 힘든 증상, 마신 물의 양을 짧게 적어 두면 순서에서 벗어나는 날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 기록은 진료실에서 판단을 빠르게 하는 가장 좋은 자료이기도 합니다.
목이 따끔하거나 칼칼하고 몸이 으슬으슬해집니다.
이때 쉬고 물을 넉넉히 마시면 뒤의 며칠이 한결 수월합니다.
처음엔 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며칠 지나면 끈적하고 색이 진해지기도 합니다.
색만으로 세균 감염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코막힘과 몸살이 가장 심한 시기입니다.
이 고비를 넘기면 대개 하루하루 나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보통 감기의 열은 37℃대에 머물고 하루 이틀이면 내립니다.
높은 열이 길게 가면 감기 말고 다른 원인을 봅니다.
콧물과 목 통증은 1주 안팎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중이라 조금 더 오래 끄는 느낌이 드는 분도 있습니다.
다른 증상이 가신 뒤에도 목이 예민해져 마른기침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3주를 넘기거나 숨이 차면 검사를 받으세요.
감기의 순서에서 벗어나는 신호가 보이면 기다리지 않습니다. 임신부는 독감과 합병증이 중해지기 쉬운 쪽이라 「며칠 더 보자」가 맞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독감과 코로나, 세균 감염은 증상만으로 서로 가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일은 병명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서둘러야 하는 신호를 알아채는 것입니다. 열의 높이와 기간, 다시 나빠지는지, 숨이 차는지 세 가지만 지켜봐도 대부분의 판단이 됩니다. 애매하면 다니는 산부인과에 전화로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몇 시간 사이 38℃를 훌쩍 넘고 온몸이 쑤시며 기운이 뚝 떨어지면 독감일 수 있습니다.
증상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약을 일찍 쓸 수 있습니다.
보통 감기의 열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사흘을 넘기면 독감·코로나·세균 감염을 진료로 가려야 합니다.
좋아지던 콧물과 열이 다시 심해지면 바이러스 감기 위에 세균 감염이 얹혔을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과 중이염이 흔합니다.
이마·광대·눈 주위가 묵직하게 아프거나 귀가 아프고 먹먹하면 부비동염·중이염 신호입니다.
임신 중에 쓸 수 있는 치료가 있습니다.
기침이 깊어지고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고 입술이 파래지면 폐렴 등 합병증일 수 있습니다.
다음 날을 기다리지 마세요.
증상만으로 감기와 코로나를 가르기는 어렵습니다.
열과 함께 냄새·맛이 둔해지면 검사를 받고 분만 병원 지침을 따릅니다.
감기를 앓는 동안 배와 아기 쪽에서 오는 신호는 감기와 따로 읽습니다. 감기 때문이겠거니 하고 넘기기 쉬운 것들입니다.
감기를 앓는 동안에는 몸이 지쳐 배와 아기 쪽의 작은 변화를 감기 탓으로 돌리기 쉽습니다. 기침과 함께 왔다가 기침과 함께 사라지는 불편은 대개 감기의 일부이고, 기침과 상관없이 혼자 오는 변화는 따로 봐야 합니다. 이 기준 하나만 기억해도 기다려도 되는 것과 바로 확인해야 하는 것이 나뉩니다.
헷갈릴 때는 분만 병원에 전화로 먼저 물어보세요. 임신 중에는 괜히 물어봤다는 일보다 늦게 물어본 일이 더 아쉽습니다.
기침은 배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자궁을 받치는 인대가 땅깁니다.
기침이 멎으면 함께 가라앉는다면 대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침과 상관없이 배가 일정한 간격으로 단단해지면 조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임신 후기라면 분만 병원에 바로 연락하세요.
감기 중이라도 피가 비치거나 맑은 물이 흐르면 산부인과에서 바로 확인해야 합니다.
감기 증상과 먹은 약도 함께 알리세요.
열이 나고 지친 날에는 태동을 덜 느낄 수 있지만, 평소보다 뚜렷하게 줄었다면 산부인과에 바로 연락하는 것이 맞습니다.
열과 입덧이 겹치면 물이 빨리 빠져나갑니다.
소변 색이 진하고 어지러우면 수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커진 자궁이 방광을 누르고 있어 기침할 때 찔끔 샐 수 있습니다.
다만 맑은 물이 계속 흐르면 양수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한의원보다 산부인과·내과 진료나 응급실을 먼저 찾아 주세요. 급한 불을 끈 뒤 회복을 돕는 일은 저희가 함께합니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숨쉬기가 몹시 힘들다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연락하십시오.
아래를 챙겨 오시면 첫 진료에서 병원이 먼저인지, 무엇을 피할지를 바로 정할 수 있습니다.
오르내리는 열은 높은 쪽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번이라도 38℃를 넘었다면 산부인과·내과에 알리고 해열과 원인 확인을 상의하세요. 같은 체온계로 같은 자리에서 재고, 잰 시각과 먹은 해열제를 함께 적어 두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성대 주변까지 붓게 하면 목소리가 쉬는 일이 흔하고, 대개 감기가 가라앉으며 1~2주 안에 돌아옵니다. 목소리를 아끼고 속삭이지 말고 조용히 말하며, 물을 자주 마시세요. 숨쉬기가 힘들거나 침을 삼키기 어려울 만큼 아프면 진료를 받으세요.
감기와 함께 오는 결막염은 대개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깨끗한 손수건이나 물로 닦아 주고 수건을 따로 쓰며, 눈이 빨간 동안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세요. 안약은 성분에 따라 다르니 임신 주수를 말하고 안과나 약사와 고르세요. 눈이 몹시 아프거나 잘 안 보이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기침할 때만 잠깐 단단해졌다가 바로 풀리면 배 근육과 자궁이 함께 힘을 받는 흔한 반응입니다. 기침과 상관없이 일정한 간격으로 뭉치고, 그 간격이 점점 짧아지거나 아랫배·허리 통증, 출혈이 함께 오면 진통일 수 있어 분만 병원에 바로 연락하세요.
근거와 검토 정보
아래 자료는 일반적인 판단 기준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각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를 함께 적었으며, 개인에게 적용할 때는 증상 경과와 진찰·검사 결과를 함께 봐야 합니다.
콘텐츠 기준일: 2026.10.02
Katz MA, Gessner BD, Johnson J, et al. Incidence of influenza virus infection among pregnant women: a systematic review. BMC Pregnancy Childbirth. 2017;17(1):155. PMID 28558777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세계보건기구가 임신부를 중증 독감의 위험군으로 본다는 전제에서 임신부의 독감 발생·입원·중환자실 입원 자료를 모았다. 자료의 질이 낮고 연구마다 달라 수치를 합치지는 못했다.
Wang X, Ou H, Wu Y, Xing Z. Risk of preterm birth in maternal influenza or SARS-CoV-2 infec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Transl Pediatr. 2023;12(4):631-644. PMID 37181014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연구 24편을 모아, 임신 중 독감 감염이 조산 위험을 높였고(교차비 약 1.5) 코로나19 감염도 조산 위험을 높였다고 보고했다. 연구 사이 차이가 커서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Moretti ME, Bar-Oz B, Fried S, Koren G. Maternal hyperthermia and the risk for neural tube defects in offspring: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pidemiology. 2005;16(2):216-219. PMID 15703536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연구 15편을 모아, 임신 초기 엄마의 고열이 아기의 신경관 결손 위험을 약 1.9배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관찰 연구를 모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