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F15는 태아와 태반에서 주로 나옵니다
엄마 혈액 속 이 호르몬의 대부분이 태아 쪽에서 온다는 것이 2023년 연구로 확인됐습니다.
이 호르몬은 뇌에서 구역과 식욕을 조절하는 곳에 작용합니다. 엄마 몸이 아니라 자라는 아기 쪽에서 신호가 온다는 뜻입니다.
입덧 원인 가이드
입덧의 원인은 엄마의 의지나 성격이 아니라 임신 자체입니다. 태아와 태반에서 나오는 GDF15라는 호르몬이 뇌의 구토 중추에 작용하고, 임신 전에 이 호르몬에 덜 노출돼 있던 여성일수록 더 심하게 반응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입덧을 막을 수는 없지만, 빈속과 잠 부족, 냄새처럼 입덧을 무겁게 만드는 조건은 줄일 수 있습니다.
작성·의학 검토대표원장 최장혁
먼저 기억할 3가지
같이 풀어갈 순서
원인별로 바꿀 수 있는 것
바꿀 수 없는 원인은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조건부터 줄여 보세요.
| 원인 | 바꿀 수 있나 | 할 수 있는 일 |
|---|---|---|
| 태아·태반의 호르몬 | 바꿀 수 없음 |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음을 기다림 |
| 엄마의 민감도 | 바꿀 수 없음 | 필요하면 입덧약·진료로 반응을 줄임 |
| 쌍둥이·이전 심한 입덧 | 바꿀 수 없음 | 초음파 확인·미리 계획 |
| 빈속으로 오래 있기 | 바꿀 수 있음 | 두세 시간마다 조금씩 먹기 |
| 잠 부족·쉬지 못함 | 바꿀 수 있음 | 도움 요청·낮에 눕는 시간 만들기 |
| 강한 냄새 | 바꿀 수 있음 | 요리 맡기기·환기 |
최장혁 의료진이 먼저 짚어드리는 부분
임신 전 준비로 입덧 자체를 막을 수 있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입덧의 세기는 태아에서 오는 호르몬과 엄마의 타고난 민감도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전 임신에서 심한 입덧을 겪었다면 다음 임신 전에 산부인과와 대처 계획을 세워 두고, 첫째 돌봄과 휴식을 도와줄 사람을 정해 두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임신 전부터 끼니와 잠의 리듬을 고르게 해 두면 입덧이 왔을 때 버티는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입덧을 막기보다, 올 것을 알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실적인 준비입니다.
입덧은 임신이 시작됐다는 몸의 반응입니다. 최근 연구로 그 신호가 어디서 오는지가 조금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입덧은 이유를 잘 모르는 증상이었지만, 유전과 호르몬 연구가 쌓이며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원인이 엄마 바깥, 곧 자라는 아기 쪽에 있다는 사실은 입덧을 겪는 엄마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엄마 혈액 속 이 호르몬의 대부분이 태아 쪽에서 온다는 것이 2023년 연구로 확인됐습니다.
이 호르몬은 뇌에서 구역과 식욕을 조절하는 곳에 작용합니다. 엄마 몸이 아니라 자라는 아기 쪽에서 신호가 온다는 뜻입니다.
임신 확인에 쓰이는 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이 초기에 빠르게 오르며 울렁거림을 키우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호르몬들이 가장 높은 시기가 입덧이 가장 심한 시기와 대체로 겹칩니다.
태반이 크면 신호도 커질 수 있습니다.
입덧이 유난히 일찍, 심하게 오면 초음파로 태아 수를 확인합니다. 그렇다고 입덧이 심하면 쌍둥이라는 뜻은 아니니 초음파로 확인하세요.
포상기태처럼 드문 상태에서는 입덧이 아주 심해질 수 있어 초음파 확인이 먼저입니다.
첫 초음파를 미루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입니다.
태아의 성별과 입덧의 관계를 본 연구가 있지만 차이가 작아, 성별을 짐작하는 근거로 쓸 수 없습니다.
성별보다 엄마 몸의 민감도가 훨씬 큰 몫을 합니다.
임신 중기로 가면서 몸이 신호에 익숙해지고 대부분 16주 전후로 줄어듭니다.
가라앉는 속도는 사람마다 달라 며칠 사이 줄기도, 몇 주에 걸쳐 줄기도 합니다.
같은 신호를 받아도 엄마마다 반응의 크기가 다릅니다. 이 차이는 성격이 아니라 몸의 바탕에서 옵니다. 같은 신호를 받아도 어떤 엄마는 가볍게 지나가고 어떤 엄마는 물도 못 넘깁니다. 그 차이를 알면 「왜 나만」이라는 물음에 조금은 답이 됩니다. 민감도는 고칠 대상이 아니라 알고 대비할 대상입니다.
임신 전에 GDF15 수치가 낮았던 여성에서 입덧이 심했고, 늘 수치가 높은 체질의 여성은 입덧이 거의 없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타고난 차이라서 의지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전국 자료에서는 다음 임신의 4분의 1가량에서 다시 왔고, 입원할 만큼 심했던 경우에는 더 자주 되풀이됐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시 올 수 있다는 것을 알면 다음 임신에서 미리 약과 도움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민감도의 일부는 유전적으로 물려받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엄마나 자매가 심했다면 미리 대비해 두세요. 친정엄마의 입덧 이야기를 들어 두는 것도 준비의 하나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몸을 위장의 힘이 모자라 넘긴 것이 내려가지 못하는 모양으로 봅니다.
이런 분일수록 먹는 간격을 짧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 쓰는 일이 겹칠 때 심해지고 명치가 답답하다면, 긴장이 위를 누르는 모양으로 함께 살핍니다.
일을 줄이기 어렵다면 하루 중 쉬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민감도는 스스로 고를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신을 탓하기보다 도움을 청하는 쪽이 회복을 앞당깁니다. 가족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주시면 괜한 말이 줄어듭니다.
원인은 바꿀 수 없어도, 입덧을 더 무겁게 만드는 생활 조건은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보세요. 이 조건들은 입덧을 만들지는 않지만 불에 기름을 붓듯 더 무겁게 만듭니다. 한꺼번에 다 바꾸려 하지 말고 가장 쉬운 하나부터 시작하세요. 가족이 함께 바꿔 줄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속이 비면 위산과 공복감이 겹쳐 울렁거림이 심해집니다.
두세 시간마다 한두 입씩 먹는 것이 기본입니다. 머리맡에 마른 과자를 두고 눈 뜨자마자 몇 입 먹는 것이 좋은 출발입니다.
밤잠을 설친 날 더 심하다는 분이 많습니다.
낮에 짧게라도 눕는 시간을 만드세요. 밤중에 깼을 때 먹을 간단한 간식을 옆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요리·향수·담배 냄새에 오래 노출되면 구역이 올라옵니다.
환기와 요리 맡기기가 도움이 됩니다. 마스크를 쓰거나 좋아하는 향을 가까이 두어 다른 냄새를 가리는 분도 있습니다.
먹은 뒤 울렁거림이 심해진다면 끊지 말고 먹는 시간이나 제품을 바꿀 수 있는지 산부인과에 물어보세요.
엽산은 빠뜨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 바꾸더라도 엽산은 이어 갑니다.
임신 중에는 위가 천천히 비워져 기름진 음식이 더 오래 남습니다.
담백하고 마른 음식이 대개 편합니다. 밥, 누룽지, 크래커, 삶은 감자처럼 냄새가 약한 음식부터 시도해 보세요.
일과 첫째 육아를 함께 떠안으면 입덧이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 몇 주는 가족에게 몫을 나눠 달라고 말하세요. 도움을 청하는 목록을 미리 적어 두면 부탁하기가 한결 쉽습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한의원 진료보다 산부인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수액과 검사로 급한 불을 끈 뒤에 회복을 돕는 일은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
아래를 챙겨 오시면 첫 진료에서 안전의 선을 바로 긋고, 넘기는 시간을 늘릴 방향을 정확히 정할 수 있습니다.
딸을 임신했을 때 입덧이 조금 더 흔하다는 연구가 있지만 차이가 작아서, 입덧의 세기로 성별을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아들을 임신하고도 입덧이 아주 심한 분이 많습니다. 성별을 궁금해하기보다 지금 넘길 수 있는 물과 음식의 양을 살피는 편이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입덧의 원인은 아니지만, 긴장과 잠 부족이 겹치면 울렁거림이 더 크게 느껴지는 분이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도 긴장이 위를 눌러 신물이 치받는 모습으로 보고 함께 다룹니다. 마음이 조이는 날일수록 먹는 간격을 짧게 하고, 쉬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세요.
멀미와 입덧의 관계는 아직 확실히 정리되지 않았지만, 평소 구역에 예민했던 분이 입덧도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멀미가 잦았다면 공복을 피하는 요령을 임신 초기부터 미리 챙겨 두세요.
GDF15의 작용을 줄이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 쓸 수 있는 치료는 아닙니다. 지금은 입덧약, 수액, 식사 조절, 한의 진료처럼 이미 쓰이는 방법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넘기도록 돕습니다. 새 치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 쓸 수 있는 방법을 단계대로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근거와 검토 정보
아래 자료는 일반적인 판단 기준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각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를 함께 적었으며, 개인에게 적용할 때는 증상 경과와 진찰·검사 결과를 함께 봐야 합니다.
콘텐츠 기준일: 2026.09.30
Fejzo M, Rocha N, Cimino I, et al. GDF15 linked to maternal risk of nausea and vomiting during pregnancy. Nature. 2024;625(7996):760-767. PMID 38092039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엄마 혈액의 GDF15는 대부분 태아·태반에서 오며, 임신 전 이 호르몬에 덜 노출돼 있던 여성일수록 임신오조 위험이 컸다. 원인을 설명하는 연구이지 치료법을 제시한 연구는 아니며, 동물 실험이 일부 포함돼 있다.
Fejzo MS, Trovik J, Grooten IJ, et al. Nausea and vomiting of pregnancy and hyperemesis gravidarum. Nat Rev Dis Primers. 2019;5(1):62. PMID 31515515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임신부의 최대 70%가 입덧을 겪고 대부분은 식사와 생활 조절로 지낼 수 있으나, 3분의 1 이상은 수액·비타민·입덧약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정리했다. 임신오조의 정의는 아직 합의되지 않아 연구마다 빈도가 크게 다르다.
Nurmi M, Rautava P, Gissler M, Vahlberg T, Polo-Kantola P. Recurrence patterns of hyperemesis gravidarum. Am J Obstet Gynecol. 2018;219(5):469.e1-469.e10. PMID 30121224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임신오조로 진단받은 뒤의 임신 가운데 24%에서 다시 임신오조가 왔고, 대부분의 다음 임신에서는 재발하지 않았다. 병원 기록으로 진단된 경우만 셌기 때문에 입원하지 않은 가벼운 입덧의 재발률은 알 수 없다.
Nijsten K, Dean C, van der Minnen LM, et al. Recurrence, postponing pregnancy, and termination rates after hyperemesis gravidarum: Follow up of the MOTHER study. Acta Obstet Gynecol Scand. 2021;100(9):1636-1643. PMID 34033123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임신오조로 입원했던 여성 가운데 다시 임신한 35명에서 재발이 89%로 높게 보고됐다. 설문으로 모은 작은 연구이고 재발의 정의가 넓어, 핀란드 전국 자료(재발 24%)와 차이가 크다. 입원할 만큼 심했던 경우에 해당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