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리 때마다 심해지는 깊은 통증, 관계와 배변 때의 통증이 해마다 커진다면 먼저 확인합니다.
초음파에서 안 보이는 작은 병변도 있어 복강경 조직검사로 처음 확인되기도 합니다.
만성 골반통 원인 가이드
만성 골반통은 대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골반 안에서 먼저 시작된 자리가 있고, 시간이 지나며 이웃한 방광과 장, 골반을 받치는 근육이 함께 흔들리고, 통증이 오래되면서 신경이 신호를 크게 받아들이게 되는 흐름이 겹칩니다. 골반 안의 자리로는 자궁내막증, 골반염을 앓은 뒤의 흔적, 근종이나 난소 혹이 있고, 제왕절개와 유산, 많은 생리량도 생리와 상관없는 골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요인으로 보고됐습니다. 출산 뒤에는 골반 안쪽 벽의 근육과 인대가 통증의 자리가 되기도 하고, 아이를 안고 업는 하루가 그 긴장을 이어 갑니다. 끊긴 잠과 우울, 불안도 통증과 서로를 키웁니다. 그래서 원인을 「하나」 찾기보다 내 몸에 어떤 갈래가 얼마나 섞였는지를 나눠 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작성·의학 검토대표원장 최장혁
먼저 기억할 3가지
같이 풀어갈 순서
갈래별로 단서와 먼저 확인할 곳
아래 단서 가운데 내 모습에 가까운 것을 표시해 보세요. 여러 줄에 해당하는 것이 흔하고, 그만큼 함께 다룰 것이 많다는 뜻입니다.
| 단서 | 생각할 갈래 | 먼저 확인할 곳 |
|---|---|---|
| 생리 때마다 심해지고 관계·배변 때 깊이 아픔 | 자궁내막증 | 산부인과 진찰과 초음파 |
| 예전 골반염 뒤로 아랫배가 묵직함 | 골반염의 흔적·유착 | 산부인과, 열이 나면 당일 |
| 제왕절개 흉터 둘레가 당기고 누르면 아픔 | 수술 자리의 유착·근육 | 산부인과 진찰 |
| 방광이 차면 아프고 소변이 잦음 | 방광 통증 | 소변 검사 뒤 비뇨의학과 |
| 배변하면 덜하고 변비·설사가 번갈아 옴 | 과민성 장 | 혈변·체중 감소 시 소화기내과 |
| 오래 앉거나 아이를 안은 날 저녁에 심함 | 골반바닥·골반 둘레 근육 | 골반바닥 물리치료 평가 |
최장혁 의료진이 먼저 짚어드리는 부분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말이고, 그렇게 느끼실 만합니다. 만성 골반통은 꼼꼼히 찾아도 원인을 하나로 짚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병입니다. 그것은 아픈 분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여러 갈래가 겹치고 오래되며 통증 신호 자체가 커지는 이 병의 성질 때문입니다. 원인이 하나로 잡히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어떤 날 더 아픈지, 어디가 함께 불편한지를 나눠 보면 갈래가 보이고, 갈래마다 손을 쓸 곳이 있습니다. 저는 병원에서 확인할 것을 먼저 함께 정리하고, 그 위에서 아랫배의 차가움과 막힘, 지친 몸을 살피겠습니다.
원인이 하나로 잡히지 않는 것은 이 병의 성질이지, 아픈 사람의 탓이 아닙니다.
만성 골반통의 첫 자리는 골반 안의 장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부인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원인이 있다면 그 치료가 먼저이고, 확인이 끝난 뒤에도 남는 통증은 다른 갈래와 함께 봅니다.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 자리가 생긴 때가 대개 엄마의 흐름 위에 있습니다. 생리통이 해마다 심해진 시기, 출산이나 유산을 지난 시기, 골반염을 앓은 시기가 그 시작으로 꼽힙니다.
통증이 언제 처음 시작됐는지 기억나는 대로 적어 두세요. 그 시기에 있었던 출산, 수술, 감염을 함께 적으면 진료에서 첫 자리를 짚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생리 때마다 심해지는 깊은 통증, 관계와 배변 때의 통증이 해마다 커진다면 먼저 확인합니다.
초음파에서 안 보이는 작은 병변도 있어 복강경 조직검사로 처음 확인되기도 합니다.
골반염을 앓은 뒤 나팔관과 난소 둘레가 엉겨 붙으면 열이 내린 뒤에도 묵직한 통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골반염은 생리와 상관없는 골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요인으로 보고됐습니다.
이전 제왕절개와 유산은 생리와 상관없는 골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요인이었습니다.
흉터 둘레의 유착과 배 근육의 당김이 통증에 더해질 수 있습니다.
생리량이 많은 것도 오래가는 골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요인으로 보고됐습니다.
근종이나 선근증처럼 생리량을 늘리는 원인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난소 혹이나 자궁근종이 있다면 크기와 자리, 자라는 속도를 산부인과에서 확인합니다.
갑자기 한쪽이 극심하게 아프면 꼬임이나 터짐을 의심해 응급 진료를 받습니다.
구조적 원인을 치료한 뒤에도 통증이 이어지는 분이 있습니다.
그때는 이웃한 갈래와 커진 통증 신호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골반 안에는 자궁과 난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앞에는 방광, 뒤에는 곧창자가 있고, 아래에서 이 모두를 골반바닥 근육이 해먹처럼 받칩니다. 한 곳의 통증이 오래가면 이웃한 곳도 함께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만성 골반통이 있는 분에게 소변과 장의 불편, 관계 때의 통증이 함께 오는 일은 흔합니다. 여러 과를 다니며 따로따로 설명을 들었다면, 그 증상들이 서로 이어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세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이 근육들은 쉴 틈이 없습니다. 출산으로 늘어났다가 다시 모이고, 아이를 안고 업고 쪼그려 앉는 하루 동안 계속 힘을 줍니다. 이 시기의 긴장이 통증의 한 갈래로 남기도 합니다.
방광이 차면 아프고 소변을 보면 덜하며, 감염 검사는 정상인데 잦은 소변이 이어진다면 방광 통증을 생각합니다.
소변에 피가 보이거나 열이 나면 감염부터 확인합니다.
배변하면 통증이 덜하고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오며 가스가 차는 과민성 장이 겹치는 경우가 흔합니다.
혈변, 체중 감소, 밤에 깨는 설사는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합니다.
골반바닥 근육이 오래 긴장하면 질 안쪽과 항문 둘레, 사타구니 안쪽이 조이듯 아프고 관계 때 통증이 생깁니다.
근육이 약한 것과 긴장한 것은 진찰로 구별합니다.
출산 뒤 만성 골반통이 있는 여성은 골반 안쪽 벽의 근육과 인대 자리를 눌렀을 때 통증이 없는 여성보다 약 네 배 강하게 아팠습니다.
이 자리가 통증의 한 갈래가 될 수 있습니다.
외음부가 화끈거리고 닿기만 해도 아픈 통증이 함께 오는 분이 있습니다.
가려움이 중심이라면 감염이나 피부 질환을 먼저 확인합니다.
아이를 한쪽 골반으로 받치고, 바닥에 쪼그려 앉고, 숨을 참고 들어 올리는 동작이 근육의 긴장을 하루 내내 이어 갑니다.
원인이라기보다 통증을 키우는 조건으로 봅니다.
통증이 오래 이어지면 몸은 아픔을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가 달라집니다. 처음 상한 자리가 크지 않거나 이미 아물었어도 신경계가 신호를 크게 받아들여, 같은 자극에도 더 아프고 아픈 자리가 넓어지거나 옮겨 다닙니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중추 감작이라고 부르고, 만성 골반통 여성에게 여러 통증이 겹치는 이유도 여기서 찾습니다. 그래서 이 고리는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통증 체계가 바뀐 것으로 이해합니다.
잠과 마음은 이 고리를 키우기도, 늦추기도 합니다. 밤중 수유로 끊긴 잠, 혼자 견디는 시간이 길어지는 육아, 아프다는 말을 줄이게 되는 마음이 통증과 얽힙니다.
처음에는 한쪽 아랫배만 아프다가 반대쪽과 허리, 사타구니까지 번지거나 날마다 자리가 바뀝니다.
꾀병이 아니라 통증 신호가 커진 모습일 수 있습니다.
옷이 배를 누르거나 방광이 조금만 차도 아프고, 진찰 때 가벼운 압박에도 크게 아픕니다.
이런 모습을 의사에게 그대로 말씀하시는 것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잠이 부족한 다음 날 통증이 커지는 분이 많습니다.
밤중 수유와 아이의 뒤척임으로 이어서 자지 못하는 시기에는 잠을 지키는 것이 통증 관리의 한 부분입니다.
오래가는 골반 통증 여성에게 우울과 불안 증상이 많았고, 자궁내막증이 있든 없든 비슷했습니다.
병명보다 오래가는 통증 자체가 마음을 무겁게 한다는 뜻입니다.
학대나 성폭력 경험은 생리와 상관없는 골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요인으로 보고됐습니다.
말하기 어렵다면 꺼내지 않아도 되고, 원하실 때 도움받을 곳을 함께 찾습니다.
잠을 지키고, 하루 활동을 고르게 하고, 긴장된 근육을 풀고, 마음의 무게를 나누는 일이 통증 신호를 덜 키우는 쪽으로 돕습니다.
한 가지보다 여러 가지를 함께 할 때 의미가 큽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생활 조정이나 한약보다 산부인과나 해당 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갑자기 극심하게 아프거나 어지럽다면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로 가세요.
「늘 아프던 것」이라는 생각이 새로운 신호를 덮지 않게, 평소와 다르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아래를 챙겨 오시면 처음부터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첫 진료에서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메모로 건네셔도 됩니다.
유산은 생리와 상관없이 오래가는 골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됐습니다. 다만 유산 뒤 감염이나 남은 조직 같은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하니, 열이나 출혈, 냄새나는 분비물이 함께 있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서두르세요. 몸의 통증과 함께 마음의 무게도 진료에서 말씀해 주시면 좋습니다.
자궁내막증처럼 가족 안에서 더 자주 보이는 원인이 있어, 어머니의 이야기는 진료에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다만 같은 통증이라도 원인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어머니가 겪은 것과 내 통증의 때와 자리를 따로 정리해 진료에서 말씀해 주세요.
배란 무렵 한쪽이 잠깐 아픈 것은 배란통일 수 있고, 하루 이틀 안에 지나간다면 대개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다만 매달 심해지거나 며칠씩 이어지고 생리와 상관없는 날에도 아프다면 난소 혹이나 다른 원인을 확인하세요. 갑자기 극심해지면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곧창자는 자궁 바로 뒤에 있어 변비로 장이 차고 힘을 주는 날이 이어지면 골반 깊은 곳이 함께 묵직해질 수 있습니다. 과민성 장이 겹쳐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배변 습관과 통증을 함께 기록해 보고, 혈변이나 체중 감소가 있으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먼저 받으세요.
근거와 검토 정보
아래 자료는 일반적인 판단 기준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각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를 함께 적었으며, 개인에게 적용할 때는 증상 경과와 진찰·검사 결과를 함께 봐야 합니다.
콘텐츠 기준일: 2026.10.07
Latthe P, Mignini L, Gray R, Hills R, Khan K. Factors predisposing women to chronic pelvic pain: systematic review. BMJ. 2006;332(7544):749-55. PMID 16484239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122개 연구를 모아 생리와 무관한 골반 통증이 많은 생리량, 유산, 골반염, 이전 제왕절개, 골반 병변, 학대 경험, 마음의 어려움과 함께 나타나고, 성교통은 골반염·불안·우울과 관련된다고 정리했다.
Hoffman D. Central and peripheral pain generators in women with chronic pelvic pain: patient centered assessment and treatment. Curr Rheumatol Rev. 2015;11(2):146-66. PMID 26088216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원인이 보이지 않는 만성 골반통을 중추 감작으로 설명하고, 자궁내막증·방광 통증·외음부 통증·골반바닥 근육 통증·과민성 장·생리통이 한 사람에게 겹친다고 정리했다. 통증을 관리할 전신 상태로 보고 기능 회복에 초점을 둔 다분야 접근을 권했다.
Torstensson T, Butler S, Lindgren A, Peterson M, Nilsson-Wikmar L, Eriksson M, et al. Anatomical landmarks of the intra-pelvic side-wall as sources of pain in women with and without pregnancy-related chronic pelvic pain after childbirth: a descriptive study. BMC Womens Health. 2018;18(1):54. PMID 29587728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만성 골반통 복강경의 3분의 1에서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다고 소개하고, 출산 뒤 만성 골반통 여성 36명과 통증 없는 여성 29명을 비교해 골반 안쪽 벽 근육·인대 자리의 압통 합계가 약 4배 높았다고 보고했다.
Gubbels AL, Li R, Kreher D, Mehandru N, Castellanos M, Desai NA, et al. Prevalence of occult microscopic endometriosis in clinically negative peritoneum during laparoscopy for chronic pelvic pain. Int J Gynaecol Obstet. 2020;151(2):260-266. PMID 32644227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만성 골반통으로 복강경을 받았으나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던 142명에서 조직검사로 39%가 미세한 자궁내막증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한 기관의 후향 자료다.
van Barneveld E, Manders J, van Osch FHM, van Poll M, Visser L, van Hanegem N, et al. Depression, Anxiety, and Correlating Factors in Endometrios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Womens Health (Larchmt). 2022;31(2):219-230. PMID 34077695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47편을 고찰하고 17편을 메타분석해 자궁내막증 여성은 건강한 여성보다 우울·불안 증상이 많지만 다른 만성 골반통 여성과는 차이가 없어, 오래가는 통증 자체가 관련된다고 정리했다. 잠, 피로, 성기능도 함께 얽혔다.
Siqueira-Campos VM, de Deus MSC, Poli-Neto OB, Rosa-E-Silva JC, de Deus JM, Conde DM. Current Challenges in the Management of Chronic Pelvic Pain in Women: From Bench to Bedside. Int J Womens Health. 2022;14:225-244. PMID 35210869
이 자료에서 확인한 범위
만성 골반통이 정신건강·일·관계·성생활에 두루 영향을 주고, 꼼꼼한 문진·진찰·영상에도 상당수에서 기질적 원인을 찾지 못한다고 정리하며 진단과 치료의 최신 근거와 과제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