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친 가슴, 세게 풀지 않기
수유 중 관리(젖몸살), 뭉친 가슴을 세게 풀지 마세요 — 마사지보다 먼저 할 것과 열이 날 때 병원이 먼저인 기준
"조리원에서 배운 대로 아파도 꾹꾹 눌러 풀었는데, 다음 날 더 붓고 열까지 나요." 젖몸살이 오면 많은 엄마들이 이를 악물고 뭉친 곳을 문지릅니다. 그래야 빨리 풀린다고 들었으니까요.
최근 수유 의학 지침은 반대 방향을 권합니다. 젖몸살은 젖이 너무 많아서라기보다, 젖이 나오는 길 둘레가 부어 길이 좁아진 상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세게 짜내기보다 붓기를 가라앉히는 쪽이 먼저입니다.
젖몸살은 세게 주무르지 말고, 아기가 원할 때 평소처럼 먹이며 찬찜질과 수유 중 쓸 수 있는 진통제로 붓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픈 쪽을 비우겠다고 유축을 늘리면 젖이 더 만들어져 다시 뭉치기 쉽습니다. 열이 하루 넘게 이어지거나 뭉친 자리가 물렁하게 출렁이면 병원이 먼저입니다.
젖몸살이 왔을 때 집에서 무엇부터 하면 되나요?
평소처럼 먹이고, 차갑게 식히고, 가볍게 쓸어 주세요. 세게 누르는 대신 이 순서를 하루 이틀 이어 보면 됩니다.
- 아기가 원할 때 평소대로 먹이세요. 아픈 쪽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비우겠다고 수유 뒤마다 유축을 따로 하면, 몸은 젖이 더 필요하다고 받아들여 다음에 더 뭉칩니다.
- 수유 사이에는 차갑게 식히세요. 수건으로 감싼 찬 팩을 10~15분 대면 붓기와 열감이 가라앉습니다. 뜨거운 찜질을 오래 대면 붓기가 커질 수 있습니다.
- 손끝으로 피부만 가볍게 쓸어 주세요. 가슴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피부를 살짝 미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뭉친 곳을 주먹이나 기구로 누르지 않습니다.
- 수유 중에도 쓸 수 있는 진통제가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은 정해진 용량이면 수유를 이어 가며 쓸 수 있습니다. 수유 중임을 알리고 약사나 의사에게 확인하세요.
식히고 쓸기
하루 이틀 이어 보고 열을 재 보세요.
- 원할 때 평소처럼 먹이기
- 찬찜질 10~15분
- 피부만 가볍게 쓸기
아기가 원할 때 먹이고, 억지로 더 짜내지 않습니다.
수건에 싼 찬 팩을 10~15분 댑니다.
손끝으로 피부를 겨드랑이 쪽으로 밉니다.
열이 몇 도인지, 얼마나 이어지는지 적습니다.
젖을 갑자기 끊는 것은 젖몸살의 치료가 아닙니다. 젖은 며칠 더 만들어지는데 나갈 길만 막혀 더 뭉칠 수 있습니다. 단유를 생각하고 계셨다면 젖몸살이 가라앉은 뒤 천천히 줄여 가세요.
젖몸살인데 이런 신호가 있으면 병원이 먼저인가요?
38.5도가 넘는 열이 하루 넘게 이어지거나 온몸이 몸살처럼 아프면 세균 감염을 확인해야 합니다. 산부인과나 유방외과 진료를 받으세요.
- 뭉친 자리가 물렁해지고 눌렀을 때 출렁이는 느낌이 든다 — 고름이 고였을 수 있어 초음파와 배농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붉은 기운이 빠르게 번지고 열과 오한이 심해진다 — 항생제 판단이 필요합니다. 수유 중에도 쓸 수 있는 항생제가 있습니다.
- 정신이 흐리고 맥이 빠르며 몸을 가누기 어렵다 — 드물지만 응급 상황이니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 열은 없는데 붉은 자리나 멍울이 몇 주째 그대로다 — 다른 유방 질환을 가리기 위해 진찰이 필요합니다.
뭉친 곳을 세게 주무르거나 진동 기구를 대지 마세요. 아프다고 갑자기 수유를 끊는 것, 비우겠다고 유축을 몇 배로 늘리는 것도 피하세요. 약을 고를 때는 늘 수유 중이라는 것을 먼저 알리세요.
왜 젖몸살은 세게 풀수록 더 아플까요?
젖몸살의 중심이 고인 젖보다 부어오른 조직에 있기 때문입니다. 젖이 나오는 관은 가늘고, 그 둘레가 부으면 관이 눌려 길이 좁아집니다.
이때 세게 문지르면 작은 혈관과 조직이 다쳐 붓기가 더 커집니다. 수유 의학에서는 이제 젖몸살을 젖이 고이는 것에서 시작해 염증, 감염, 고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으로 봅니다. 앞 단계에서 붓기를 가라앉히면 뒤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출산 직후 양쪽 가슴이 고르게 팽팽해지는 것과, 한쪽 한 구역만 붉고 뜨겁게 뭉치는 것은 다른 단계라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한의학에서는 젖이 제 길로 나가지 못하고 막힌 상태에, 그 자리에 열이 얼마나 얹혔는지를 나누어 봅니다. 고인 것이 주된 상태인지, 열이 뚜렷하게 올랐는지에 따라 막힌 것을 풀어 주는 쪽과 열을 식혀 주는 쪽으로 방향이 갈립니다. 잠이 모자라고 긴장이 높을 때 더 자주 뭉친다고 보아, 엄마의 잠과 쉼도 함께 살핍니다. 젖몸살을 두 의학의 시선으로 정리한 내용은 젖몸살 통합의학 가이드에 모아 두었습니다.
젖몸살 마사지, 하지 말라는 근거가 있나요?
있습니다. 국제 모유수유의학회가 2022년에 고친 진료 지침은 깊게 누르는 마사지를 권하지 않고, 아기가 원하는 만큼 먹이기와 가벼운 림프 마사지, 찬찜질, 수유 중 쓸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권합니다.
이 지침은 유방 울혈에서 유선염, 고름 주머니까지를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깊은 마사지와 과한 유축이 조직 손상과 젖 과다를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생리적인 수유와 붓기를 줄이는 관리를 1차로 권합니다.
출처 · Mitchell KB 외, Breastfeed Med 2022진료실에서 "조리원에서는 세게 풀어야 한다고 배웠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지침이 바뀐 것은 세게 풀었을 때 붓기와 통증이 오히려 커지는 경우가 거듭 관찰됐기 때문입니다. 아프지 않은 힘으로 가볍게, 그리고 비우는 일은 아기에게 맡기는 쪽으로 바꿔 보세요.
가볍게 쓸기
아프지 않은 힘이 기준입니다.
- 깊은 마사지 권하지 않음
- 과한 유축 피하기
- 찬찜질·진통제
진료실에서 출산 3주째 어머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오른쪽 가슴이 뭉쳐 이틀 동안 남편이 세게 풀어 줬는데 오히려 더 붓고 미열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뭉친 자리보다 "하루에 몇 번 먹이고, 수유 뒤 유축을 얼마나 하는지, 밤에 몇 시간 자는지"를 먼저 여쭸습니다. 비우려고 수유 뒤마다 유축을 따로 하고 계셨고, 밤잠은 세 시간이 안 됐습니다. 열이 높지 않고 고름이 잡히는 소견도 없어 감염 단계는 아니라고 보았고, 유축을 줄이고 찬찜질과 가볍게 쓸기로 바꾸도록 한 뒤 수유 중에도 쓸 수 있는 약재로 고인 것을 풀어 주는 한약을 더했습니다. 열이 오르면 바로 산부인과로 가시라는 기준도 함께 드렸습니다.
뭉친 자리보다 하루의 수유 순서와 엄마의 잠을 먼저 봅니다
수유 횟수와 유축 습관, 열과 붉은 기운을 먼저 확인해 병원 진료가 먼저인지 가린 뒤, 수유를 이어 가며 쓸 수 있는 방법만 안내합니다.
- 하루 수유·유축 횟수
- 체온 기록과 열이 시작된 때
- 지금 먹고 있는 약
진료 후 수유를 이어 가며 복용하는 한약
한의사 진료를 거쳐 감염 단계가 아닌지 먼저 확인한 뒤 처방 여부를 판단합니다. 젖과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재는 쓰지 않습니다.
- 진료가 먼저 열·붉은 기운과 복용약을 확인한 뒤 처방 여부 판단
- 수유 중 처방 고인 것을 풀고 열을 식히는 순한 한약
- 복용 뒤에도 확인 체온과 뭉친 정도를 함께 점검
현재 상태에 한약 처방이 적절하지 않으면, 다른 진료 방향이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항목을 안내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젖몸살일 때 아픈 쪽 수유를 멈춰야 하나요?
- 멈추지 않아도 됩니다. 아기가 원할 때 평소처럼 먹이는 것이 좋고, 갑자기 끊으면 더 뭉칠 수 있습니다.
- 젖몸살에 뜨거운 찜질이 좋나요?
- 수유 사이에는 찬찜질이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 낫습니다. 뜨거운 찜질을 오래 대면 붓기가 커질 수 있습니다.
- 수유 중에 진통제를 먹어도 되나요?
-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은 정해진 용량이면 수유 중에도 쓸 수 있습니다. 수유 중임을 알리고 약사나 의사와 확인하세요.
- 수유 중에 한약을 먹어도 되나요?
- 진료로 감염 여부와 수유 상태를 확인한 뒤, 젖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재를 빼고 처방합니다.
참고자료
아래는 본문에서 언급된 외부 참고 링크입니다.
- 진료지침Academy of Breastfeeding Medicine Clinical Protocol #36: The Mastitis Spectrum, Revised 2022Mitchell KB 외. Breastfeed Med. 2022 (PMID 35576513)
젖몸살로 뭉친 가슴을 세게 주무르는 대신 평소처럼 먹이고, 찬찜질과 가볍게 쓸기, 수유 중 쓸 수 있는 진통제로 붓기를 가라앉히는 방법과 2022년 국제 모유수유의학회 지침의 근거를 정리했습니다. 하루 넘는 고열, 출렁이는 멍울, 빠르게 번지는 붉은 기운처럼 병원이 먼저인 신호도 함께 적었습니다.
이 페이지가 다루는 내용
젖몸살을 집에서 다루는 순서와, 깊은 마사지를 권하지 않는 근거를 설명합니다.
뭉친 가슴을 세게 풀다가 오히려 더 붓고 열이 나는 출산 뒤 엄마의 상황을 다룹니다.
붓기와 고임이 중심인 젖몸살과, 항생제·배농이 필요한 세균성 유선염·고름 주머니를 구별합니다.
젖몸살은 세게 비우는 것보다 붓기를 가라앉히고 비우는 일은 아기에게 맡긴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핵심 내용
- 젖몸살은 아기가 원할 때 평소처럼 먹이고, 수유 사이 찬찜질과 가벼운 쓸기로 붓기를 가라앉힙니다.
- 2022년 국제 모유수유의학회 지침은 깊은 마사지와 과한 유축을 권하지 않습니다.
- 38.5도 넘는 열이 하루 넘게 가거나, 멍울이 출렁이거나, 붉은 기운이 빠르게 번지면 병원이 먼저입니다.